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양 웬리 암살사건 (문단 편집) === 엘 파실 독립정부의 소멸 === 6월 3일 11시 30분, 율리시스는 뒤따라온 아군함 5척과 함께 장례 대열을 짜고 이제르론으로 귀환했다. 극비리에 부고를 전해들은 카젤느, 메르카츠, 아텐보로가 죽은 양이 요새로 돌아오는 걸 지켜보았다. 그들 모두 표정이 석고상마냥 표정이 굳어 있었으며, 카젤느는 율리안이 인사하자 겨우 말을 꺼낼 수 있었다. 은밀히 부고를 전해들은 올리비에 포플랭은 "죽은 양 웬리 따위에겐 볼일 없어."라며 개인실에 틀어박혀 [[위스키]]를 들이켰다. 하지만 [[프레데리카 그린힐]]에게는 아직 부고를 전하지 못했다. 율리안은 [[오르탕스 밀베르 카젤느]]에게 부탁하려 했으나 오르탕스는 율리안이 전해야 한다고 온화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거절했다. 결국 율리안이 부고를 전했고, 프레데리카는 자신이 상상한 양의 죽음을 떠올리며[* 전쟁이 끝나고 한참 후의 미래에 은퇴 후 가정을 꾸리고 조용히 연금생활을 누리다가 손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듯 숨을 거두는 것이다.] 슬픔에 잠겼다. 양 웬리의 부고가 퍼지자 요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. 힘없는 변경의 자치정부에 불과했던 [[엘 파실 독립정부]]가 [[이제르론 요새]]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도, 수백만에 달하는 망명자들을 모을 수 있었던 것도, 전 우주를 정복한 은하제국과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[[양 웬리]]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, 그 양이 세상을 떠났으니 앞날이 막막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. [[엘 파실 혁명군]] 간부들은 조직의 붕괴를 막기 위해 차기 정치지도자로 [[프레데리카 그린힐]] 소령을, 군사지도자로 [[율리안 민츠]] 중위를 옹립하려 했다. 율리안은 그동안 양 함대 사령관은 신성불가침한 자리로 여겼기 때문에 거절하려 했으나, 프레데리카가 정치지도자 역을 수락하고 율리안을 설득하자 받아들였다. 그러나 양 웬리의 공백은 너무나도 큰 것이기에 장병들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었다. 이들은 양 웬리 없는 양 웬리 군은 유랑 사병집단에 불과하며,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언젠가 내부분열로 자멸하리라 예상했다. 특히 간부들이 옹립한 율리안 민츠는 그들이 보기에 풋내기에 불과했기에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. 그러자 친우 피셔 중장의 사망 이후 파트리체프 소장에 양 웬리 원수마저 사망해 큰 상심에 빠진 무라이 중장이 이제르론 요새를 떠날 것을 자진하며 사태가 급반전되었다. 무라이 중장은 자신같은 간부가 떠나면 불평분자들이 자신을 명분으로 삼아 빠져나갈 것을 이유로 율리안 민츠의 허가를 구했고 민츠는 [[무라이(은하영웅전설)|무라이]] 중장이 받은 상처와 남은 사람들을 위해 오명을 감수한 희생 정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탈을 허가하였다. 무라이 중장의 이탈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뒤를 따랐다. 그 직후 엘 파실 독립정부는 '우연하게도' 정부의 해산을 발표하였고 새롭게 지도자로 임명된 율리안 민츠를 호출하여 이 사실을 통보하였다. 독립정부 위원들은 자신들이 롬스키 의사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탄생하였고 롬스키가 형성한 분위기에 이끌려 '승산도 없는 혁명'을 벌이게 되었다며 롬스키과 양 웬리가 모두 사망한 지금, 한낱 정치체제에 집착하는 것보다 대국적인 시각으로 인류의 평화와 통일에 공헌해야 할 시기라는 이유를 들며 자신들을 정당화했고 율리안 민츠를 향해 '''죽은 자의 이상을 고집하다 순교자가 되지 말라'''는 소리까지 내뱉었다. 이 한심스러운 꼴에 율리안 민츠는 롬스키 의사가 독재자도 아니고 반대의 자유가 없던 것도 아니라고 꼬집으며 나가는 것을 막을 일도 없으니 '''자신들이 했던 일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'''는 일침을 놓았다.[* 자신의 평판 등을 이유로 이탈하지 않고 남아 조직을 뒤흔드는 자들은 어디에서나 암적 존재와 같다. 무라이 중장은 자신의 명성이 손상될 것을 감수하고 이런 암적 존재들을 '청소'해준 것이다.] 우주력 800년 6월 6일, [[엘 파실 혁명군]]은 혁명군 사령관 대행 율리안 민츠의 이름으로 양 웬리의 죽음을 공표하고 장례 절차를 마쳤다. 동시에 엘 파실 독립정부는 해산을 선언, 10개월의 짧은 역사를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